혼수함 바닥에 고운 종이를 여러겹 깔고 우서 혼서를 넣는다.
옷감을 함 크기에 맞게 접어서 홍단,청단의 순서로 넣는다.
그 위에 종이를 덮고 혼수감이 돌아다니지 않도록 싸리나무가지등으로 살짝 눌러준다.
함을 홍색 겹보자기에 싸되ㅡ 네 귀퉁이를 맞춰 묶지 않고
"근봉"이라고 쓴 종이로 감는다.
함은 옻칠한 칠함이나 자개함이 보통이지만
요즘에는 신혼여행 가방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.
함진아비가 함을 매고 갈수 있도록 무명필로 어깨끈을 만든다.
걸방은 무명 8자로 된 함 질끈을 마련하여 석자는 땅에 끌리게 하고,
나머지는 고리를 만들어 함을 지도록 한다.
함 끈 역시 한번만 잡아 당기면 매듭이 풀리도록 하는데
이는 두 사람의 앞날이 술술 풀리기를 의미한다.